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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병특중인 개발자의 전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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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직(산업기능요원이니까 전직)을 하기로 하였고,

약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이직을 위해 포폴을 급하게나마 쓰고 이력서도 다듬고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이 글은 이번 이직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앞으로 이직을 하게 될 사회초년생이자 주니어 개발자들을 위해, 그리고 몇 년 뒤 또 이직을 하게 될지 모르는 나를 위해 작성한다.

 

- 포트폴리오 없이 지원

먼저 이직을 결심하고 이직하고 싶은 회사들을 찾아보았다.

현재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이기 때문에 병역특례 업체만 대상으로 찾았다.

회사들은 전부 로켓펀치와 원티드를 통해 찾았으며, 지원도 마찬가지로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하였다.

지원할 회사들 10~15군데 정도를 정한 다음 지원을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지원을 하려니 현재 내가 제출할 포트폴리오나 최신 이력서가 없었다.

포트폴리오는 작업할 양이 많을 것 같아 이력서만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포트폴리오 없이 지원을 했다.

 

결과는 거의 다 대부분 서류 탈락이었다.

그때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포트폴리오 없이 지원을 한 결과 2~3곳을 제외하고는 정말 칼 탈락을 당했다.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 포트폴리오를 대충이나마 만들고 지원

그나마 포트폴리오를 아주 간소하게 만들었다.

https://meeta.io라는 서비스를 통해 만들었으며, 퀄리티가 높지 않았다.

그래도 포트폴리오가 그나마 있으니 서류 통과율은 조금 높아졌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지원하지 않았던 회사에 지원을 하며 서류 통과한 회사들은 면접 또는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여기서 느낀 점은 회사를 다니면서 절대 이력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꼭 이직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개인 커리어 관리는 항상 잘 관리해야 되는 것을 깨달았다.

 

위의 내용은 간단하게 지원하는 거에 대해 적었고 이제부터는 이 글의 본 목표인 면접과 코딩 테스트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기업 이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A B C 순으로 할 것이다.

 

A 기업 면접 후기 (FrontEnd)

별도의 코딩 테스트 없이 바로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은 2분과 진행했는데 질문들은 React lifecycle이나 Redux에 대한 기본 Front End 개발자에 대한 질문이었다.

분위기 자체는 되게 편하게 진행이 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React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던 탓이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질문들을 다 외워서 공부 중이다.

A 기업은 아쉽게도 탈락하였다.

 

B 기업 코딩 테스트 후기 (FrontEnd)

해당 기업은 서류 통과 후 코딩 테스트를 보았다.

코딩 테스트는 3일 동안이나 진행되는 장기 테스트였고 과제 분량 자체는 3일 동안 할만한 정도의 분량은 아니었다.

그런데 과제를 진행함에 있어 코딩 테스트에 사용되는 API들에 오류가 다수 있었고, 해당 부분은 메일로 문의 시에 1~2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주셨다. 휴일이었음에도 최대한 빨리 답장을 해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진행하면서 드는 생각은 '어쩌면 코딩 테스트는 면접자에게 있어 해당 기업 문화의 첫 이미지인데 오류가 이렇게 많다는게 좀...'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딩 테스트 제출은 마지막 하나의 필수 과제를 제외하고(마지막 필수 과제를 완료하지 못한 이유는 해당 API가 500 에러가 나서..) 완료했었는데 제출한 코드 자체가 스스로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과는 떨어졌다.

 

C 기업 코딩 테스트 후기 (BackEnd)

해당 기업은 원래 지원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먼저 채용 제안이 들어왔고 먼저 제안이 들어온 만큼 가능성이 있어 보여 지원하였다.

서류는 바로 통과하였고, 서면 평가가 있었다.

서면 평가 내용은 지원 파트가 Backend다 보니 성능에 관한 질문들이 있었다.

제출 후 답을 기다렸는데 5일 동안 답이 오지 않다가 메일로 연락이 온 게 제출하지 않으셨는데 진행 의사가 없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가 제출을 잘못했나 싶어 바로 5일 전에 제출하였는데 혹시 잘못 제출했는지 여쭤보았다.

확인 결과 내부 혼선이라는 답변을 받았고 그 뒤 5일 뒤에 코딩 테스트로 넘어간다는 결과를 받았다.

코딩 테스트는 3시간 정도 진행되었으며, 정한 시간대에 작업하면 되는 과제였다.

진행했던 과정 중 제일 재밌는 과제였으며, 코딩 테스트지만 그냥 개인 프로젝트처럼 재밌게 진행하였다.

코딩 테스트 제출 후 무려 8일 동안 답변이 없어서 코딩 테스트 결과에 대해 질문을 했다.

아직 확인 중이라는 답을 받았고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가 달라졌는데 워낙 복잡한 프로세스라 채용 과정에 대해 질문 메일을 다시 보냈다.

그런데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고 그냥 다음 단계 안내 메일만 왔다. 여기서 살짝 기분이 좋지 않았다.

3시간 동안 짠 코드가 8일이 넘도록 검토를 할 정도는 아니었고, 확인 메일을 보내니 그제야 확인을 하는 느낌을 받았고,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과제 안내만 와서 먼저 제안을 받고 지원한 지원자로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뭔가 제안을 해서 지원을 했더니 방치당하는 느낌...?)

3일 뒤 다음 단계를 진행하였는데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면접이었다.

해당 면접 진행 시 간단한 질문이 오갔고 과제 2개를 받아서 바로 해당 과제를 진행했다.

여기서도 한번 더 느낀 거지만 기초에 대한 질문이었음에도 대답을 잘하지 못하였고, 아마 이러한 이유로 떨어진 것 같다.

 

D 기업 코딩 테스트 후기 (FrontEnd)

해당 기업은 완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서류 제출 후 통과 결과가 나오고 바로 코딩 테스트 링크와 함께 알아서 진행하면 되는 거였는데,

다른 일정들을 하다가 깜빡하고 진행을 하지 못하였다. 좋은 기회를 내 손으로 날려버려서 안타깝다.

 

F 기업 면접 후기 (BackEnd)

주말에 지원을 했음에도 몇 분 안돼서 서류 통과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면접 일정을 잡고 면접을 봤는데 개발 면접, 임원 면접을 당일에 바로 다 진행했다.

면접 자체는 되게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개발 면접에서는 기본적인 Backend 지식과 서비스 운영 지식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답변을 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다.

역시나 다른 면접들과 마찬가지로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이다.

임원면접에서는 대표님과 1:1로 진행하였는데, 되게 웃으면서 진행을 하였고 내용은 나에 대해 궁금한 것들, 그리고 내가 회사에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1시간 정도 진행을 했던 것 같다.

해당 기업은 당일 저녁에 합격 통보를 받고 현재 합류 예정에 있다.

 

G 기업 면접 (FrontEnd)

해당 기업은 이미 워낙 좋은 분위기와 유능한 개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가면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던 곳인데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 일정이 잡혔으나, 다른 기업에서 채용 확정 통보를 받아 아쉽게도 면접은 취소하게 되었다.

 

H 기업 면접 (FrontEnd)

이번 기업은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 일정을 잡고 면접을 보았는데, 좋은 분위기와 친절한 안내로 잘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지식의 부족으로 합격하지 못하였다.

 

정리해놓고 보니까 되게 많은 회사들과 면접, 코딩 테스트를 진행했고 정리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번에 느낀 점은 기본기는 무조건 중요하다는 점과 개인 커리어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장 없이 시간만 지나면 물 경력이 쌓이고 기본기가 없으면 근본 없는 개발자가 된다.

 

이직 과정을 진행하면서 그냥 군대로 갈까, 다른 업종으로 바꿔야 하나 등 생각을 많이 했지만 어찌 되었건 이직에 성공했고,

최대한 내가 해당 회사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게 노력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번 이직과 관련해서 더 궁금하시거나 이직을 고민, 생각중이신 분이 계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몸소 체험한 과정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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